본문 바로가기

보도자료

[건강칼럼] “내 피가 끈적하다는데...어떻게 하죠?” 이상지질혈증 검사

등록2023-09-08 조회3,706

본문

><p class=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교수님, 건강검진을 했더니 피가 끈적하고 기름기가 많다는데 그게 무슨 말이에요”... “어떻게 하면 피를 맑게 할 수 있어요”

꽃피는 봄이 되어 새롭게 건강을 관리하기 위해 병원에 내원하는 경우, 연말에 시행한 건강검진 결과를 함께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앞선 질문을 하는데 이는 대개 이상지질혈증 검사 결과를 의미한다.

혈액 내 지방, 지질의 양을 측정하는 것으로 총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이하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일정수준보다 높거나 고밀도 콜레스테롤(이하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일정수준보다 낮을 경우 이상지질혈증으로 진단한다.

LDL 콜레스테롤을 제외한 나머지 콜레스테롤이 높아서 문제라면, 지질이 우리 몸에 아예 필요가 없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지질은 우리 몸의 세포를 구성하거나 호르몬 등을 만들고, 에너지를 공급하는 필수적인 영양분이다.

하지만 우리 몸에서 지질의 양을 조절하지 못하면 이상지질혈증이 될 수 있다.

이상지질혈증은 그 자체로 심각하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이 상태가 지속되면 혈관 벽에 지방이 쌓여 좁아지는 죽상경화증과 심근경색, 심부전과 같은 심혈관 질환이나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위험하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고령, 흡연을 하는 경우, 가족 중 심근경색, 뇌경색 등의 질환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그 위험도가 더 커지기 때문에 더욱 더 주의하여야 한다.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경우,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이 바로 전반적인 생활 습관이다.

잦은 음주와 흡연, 달디 단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즐기고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 이상지질혈증이 생기고 심혈관계 건강에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체중이 적정수준에 비해 늘지는 않았는지도 함께 확인해보아야 한다.

음식의 경우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 등 특히 포화지방산이나 트랜스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을 먹으면 좋지 않다. 대신 육류를 삶아 먹거나, 식이섬유가 풍부한 잡곡, 현미와 콩류, 채소류, 해조류, 육류대신 생선을 먹는 것이 좋다.

채소를 많이 먹으라고 했을 때 맛이 없어서 대신 과일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당연히 초콜릿이나 사탕, 달콤한 디저트보다는 건강하겠으나 과일도 당도가 높기 때문에 과도하게 먹는 것은 주의하여야 한다. 

활발한 신체활동과 규칙적인 운동도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은 우리 몸속의 지질 농도를 개선할 뿐만 아니라 혈압과 혈당을 조절하고 심폐기능을 향상시키며 전반적인 신체의 기능을 좋게 한다.

조깅이나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을 중강도로 주 5회 30분 이상 하면 좋다.

일상생활이 너무 바빠 운동을 따로 할 시간이 없다면 일상생활에서의 움직임을 늘려보자. 대중교통을 사용할 때 1정거장 전에 내려 해당하는 만큼 더 걷는다던지, 가까운 상점은 걸어가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쓰고, 쉬는 날 가만히 누워있기보다는 가벼운 산책을 나선다면 그만큼 건강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