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도자료

[건강칼럼] '야뇨증'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할까?

등록2023-10-10 조회1,130

본문

정지은'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소아청소년센터 / 여성의학센터 정지은 교수

야뇨증은 만 5세 이상의 소아에서 일주일에 2회 이상, 3개월 이상 밤에 무의식적으로 소변을 볼 때 정의한다.

아이들이 성장하고 발달하면서 5세경에는 배뇨 조절 과정이 완성되어 밤에도 기저귀 없이 소변을 가릴 수 있게 되는데, 그 시기가 다른 아이들보다 늦은 경우이다.

5세 아이들의 약 15% 정도가 야뇨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뇨증은 다시 태어나서 한번도 밤에 소변을 가리지 못한 경우와 6개월 이상 잘 가리다가 다시 못가리게 되는 경우, 그리고 빈뇨, 요실금, 절박뇨 등 다른 하부 요로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뉜다.

소변을 잘 가리다가 다시 못가리게 된 경우는 심리적 요인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다른 증상을 동반한다면 소변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해결이 되지만 야뇨증으로 인해 아이의 자신감이 떨어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으며, 부모에게도 적지 않은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로 소변을 잘 가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야뇨증은 왜 발생하며,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할까? 

야뇨증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방광과 신경계의 미성숙, 수면시 각성장애, 심리적 요인 등이 있다. 

부모님이 소변을 늦게 가린 경우, 자다가 방광에 소변이 찼다는 신호에 깨지 못해서 실수를 하는 경우, 동생의 출생이나 유치원 입학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잘 가리던 아이가 지도를 그리는 경우 등이다.

변비가 있는 아이들에게도 야뇨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야뇨증을 下元虛寒 膀胱不約(하원허한 방광불약), 脾肺氣虛(비폐기허), 肝經鬱熱(간경울열), 心腎不交(심신불교)등으로 변증하고, 한약치료, 침치료, 뜸치료를 통해 아이의 부족한 장부 기운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신, 방광 기능이 약한 아이는 기운을 올려주고, 심리적 원인이 있는 아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전체적인 성장 상태를 살피고, 수면의 질이나 변비, 잘못된 생활습관 등 야뇨증에 영향을 주는 다른 문제가 있다면 함께 교정해 주어야 한다.

야뇨증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가정 내에서도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취침 2~3시간 전에는 물이나 음료수, 주스 등을 자제한다.

특히 탄산음료나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피하는 것이 좋다. 저녁식사는 가능한 이른 시간에 하고, 짜거나 매운 음식을 최소화한다.

자기 전에 반드시 소변을 보고 잘 수 있도록 해준다. 밤에 실수를 했다고 해서 혼내거나 벌을 주지 않고, 증상이 없을 때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야뇨증은 단순히 아이가 잘못해서 실수를 한 것이 아닌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생하며, 혼내고 다그치기 보다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