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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건강칼럼] 이석증

등록2024-02-21 조회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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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강세현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

“침대에서 눕다가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면 하늘이 빙글 돌면서 어지러워요”, “심하게 어지러워 움직일 수 없어요” 세상이 빙글 돌면서 구토까지 날 정도로 심한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분들이 많다. 이러한 심한 어지럼증의 가장 대표적 원인인 이석증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 이석증(양성돌발성체위변환성현훈(Benign paroxysmal positional vertigo, BPPV))이란?

이석증은 임상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급성 현훈으로 평생 동안 2.4%에서 질병이 발생하고, 1년 중 이 질환의 발생 비율이 1.6%에 달할 정도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심지어 이 질환의 누적 발생률은 80세까지 대략 10%에 달한다. 나이가 들면서 이 질환의 발생 비율이 점차 증가하여 60세 이상에서는 18-39세보다 7배 더 많이 발생한다. 어린아이의 경우 이 질환은 거의 걸리지 않는다. 이석증은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걸린다.

이석증 환자들은 특징적인 자세 변환이나 특정한 동작을 할 때(잠자리에 누울 때, 고개를 우측으로 돌릴 때 등) 발생하는 수 초에서 수 분간 지속되는 어지럼증을 주로 호소한다. 환자들은 특정 머리 움직임이 어지럼증을 유발하다보니 이러한 움직임을 피하려는 특징을 보인다. 대부분의 어지럼증은 보통 10-20초 정도 지속되고 1분을 넘지 않는다. 상당한 어지럼증이 지나간 뒤에도 이석증 환자들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어지럼증과 수 시간에서 수 일 정도 지속되는 불균형을 호소한다.

◇ 이석증의 원인 및 예후

이석증은 인체가 균형을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석이 원래 붙어 있어야 하는 전정기관의 난형낭 벽에서 떨어져 나와 반고리관의 팽대부릉정에 부착되거나 반고리관의 내림프관 안에서 떠다니면서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떨어져 나온 이석은 반고리관 안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니다가 머리 위치가 바꾸어지는 것을 통해 반고리관 안에서 가장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곳으로 이동한다. 이로써 적절하지 못한 내림프 흐름이 발생하면서 모세포 수용체를 활성화시켜 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발생한다.

반고리관은 총 3개의 관으로 이루어져 있는데(후반고리관, 수평반고리관, 상반고리관) 해부학적 원인으로 후반고리관에서 가장 흔하게 문제가 발생한다(약 61% 이상). 여러 관에 걸쳐서 이석증이 생기는 경우도 드물지 않으며(최대 20% 정도) 양측 귀에 동시에 발생할 수도 있다. 두부외상, 바이러스성 미로염,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 질환의 발생과 관련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두부 외상을 당한 환자의 경우 양측으로 여러 관에 걸친 이석증이 종종 발생하게 된다.

이석증은 며칠에서 몇 주 안에 증상이 감퇴되지만 치료를 받은 후 1년 안에 재발할 확률은 7-23%에 달한다. 특히 오랜 기간 동안 거의 50% 정도의 환자에게 다시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 이석증의 한방치료

이석증의 한방치료는 과로, 스트레스, 체력저하와 같은 발병 원인을 개선하고, 귀의 기혈순환을 좋게 만드는 것을 통하여 어지럼증을 호전시키며, 어지럼증의 재발을 방지하는데 초점을 맞추어 치료를 진행한다.

침: 귀의 혈액, 림프 순환 개선, 귀 주변 근육 긴장 해소, 몸 전체의 이완

약침: 귀의 혈행 장애 개선, 귀에 직접적으로 영양분 공급

귀뜸: 귀 주변 혈자리에 주는 온열 자극으로 귀 기능 개선, 귀 주변 근육 긴장 해소

증기욕: 귀의 기혈순환 개선에 필수적인 한약재 증기로 귀 기능 개선

한약: 개개인 맞춤형 한약으로 체력 회복, 근육 긴장 해소, 어지럼증 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