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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건강칼럼] 한달마다 찾아오는 통증, 청소년 ‘월경통’

등록2024-05-15 조회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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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정지은 교수

월경통은 월경 기간 혹은 월경 기간 전후에 나타나는 하복부, 치골 상부의 통증을 의미한다. 한의학에서는 ‘통경(痛經)’, ‘경행복통(經行腹痛)’, ‘경기복통(經期腹痛)’ 등에 해당하며, 서양의학에서는 월경곤란증이라 한다. 기저질환의 유무에 따라 원발성 월경곤란증과 속발성 월경곤란증으로 분류한다. 보고에 따른 차이는 있으나 약 45~60%에서 경험하고, 청소년기에는 원발성 월경통이 더 흔하다.

‘원발성 월경통’은 기질적인 병변은 없으면서,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호르몬의 분비로 자궁이 수축되고 혈류량이 감소되면서 경련성 통증이 발생한다. 초경 후 1~2년 동안 무배란성 월경주기 동안에는 통증이 없다가, 배란성 월경이 시작되면서 프로스타글란딘에 의해 생리통이 발생한다. 통증은 생리 시작과 동시에 혹은 시작 직후 발생하며 대개 2~3일간 지속된다. 하복부뿐만 아니라 요통, 대퇴부 통증이 동반되거나 오심, 구토, 설사 등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속발성 월경통’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골반염증성 질환 등 기저질환이 존재하면서 월경통이 동반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주로 초경 이후 수년 뒤 발생된다. 통증이 생리 시작 1~2주 전부터 생리 후 수일간 지속되어 흔히 ‘한달 중 절반은 통증이 있다’고 호소하기도 한다. 평소에 월경통이 없다가 갑자기 발생하거나 과다월경, 진통제로 조절되지 않는 심한 통증, 부정출혈 등이 동반된다면 속발성 월경통을 고려해야 한다.

한의학에서 통증의 발생은 대표적으로 ‘불통즉통 불영즉통(不通卽痛 不營卽痛)’ 즉, 통하지 않으면 통증이 발생하고, 영양이 부족하면 통증이 발생한다는 개념으로 설명된다. 어혈로 인해 소통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월경통, 다이어트 식단 이후 발생한 월경통, 시험기간에 심해지는 월경통 등이 그 예시이다. 따라서 월경통의 한방치료는 어혈과 순환 상태를 개선시키며 장부기능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한방에서는 월경통을 기체혈어(氣滯血瘀), 한습응체(寒濕凝滯), 기혈허약(氣血虛弱), 간신휴손(肝腎虧損) 등으로 변증한다. 월경 주기, 월경통 발생 시기, 월경과 월경통 양상 등을 확인하고 각 변증에 따라 한약치료, 침치료, 약침치료, 뜸치료 등 적절한 치료를 시행한다.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정도의 월경통은 청소년의 학업과 성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큰 스트레스 요소이므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청소년 시기에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모의고사 등 잦은 시험으로 심리적 긴장 상태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고, 신체활동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이는 월경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평소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고,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 적당한 운동 등으로 월경통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