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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건강칼럼] 목, 어깨, 팔이 저린데 목디스크가 아니라고? 흉곽출구증후군

등록2024-06-23 조회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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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연'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유화연 교수

◇ 흉곽출구증후군이란 무엇인가?

목이나 어깨에서부터 팔, 손까지 찌릿한 증상이 나타날 때 가장 먼저 의심되는 질환은 바로 목디스크입니다. 하지만 정작 목디스크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나 시술을 받아도 좀처럼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목디스크 뿐만 아니라 ‘흉곽출구증후군’도 의심해 보아야 합니다. ‘흉곽출구’란 첫 번째 늑골과 쇄골, 견갑골 윗부분이 이루는 해부학적 부위를 뜻하며, 이 부위는 동맥과 정맥, 그리고 상완신경총이라고 부르는 신경 다발들이 목에서부터 팔 쪽으로 나가는 통로가 됩니다. 흉곽출구증후군은 바로 이 부위에서 혈관이나 신경이 압박되어 나타나는 증상들을 일컫는 질환입니다.

◇ 흉곽출구증후군의 증상은 무엇인가?

흉곽출구증후군 환자의 70%는 어깨와 팔의 통증을 호소하며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 통증이 감소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팔과 손이 저리고 감각이 떨어지며 손이 시리고 붓는 것도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또한, 심호흡을 한 상태에서 목을 뒤로 젖히고 증상이 있는 쪽으로 얼굴을 돌릴 때 통증,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심해집니다.

◇ 흉곽출구증후군의 치료 방법은?

흉곽출구증후군은 한의학에서 위증으로 분류되는데, 위증은 근육에 힘이 빠지면서 위축되는 증상을 뜻하는 것으로 주로 기혈순환이 원활하기 못하여 나타납니다. 흉곽출구증후군 치료에는 침과 약침, 그리고 추나치료가 특히 효과적입니다. 침 치료는 사각근, 소흉근 등 상완신경총을 압박할 수 있는 근육들을 이완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소염약침, 봉독약침 등을 활용한 약침 치료는 목과 어깨의 운동범위를 넓히고 기능을 개선시켜 기혈의 흐름을 소통시켜 줄 수 있습니다. 추나치료는 한의사가 직접 손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비뚤어진 인체 구조를 교정하는 치료로서, 목과 어깨 부위로 추나치료를 병행하면 흉곽출구가 받는 압력이 줄어들어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흉곽출구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흉곽출구증후군은 대부분 잘못된 자세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적절한 한방치료와 더불어 환자 본인의 자세 교정, 생활습관 개선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현대인들은 컴퓨터 화면을 볼 때와 같이 목, 어깨에 부담이 되는 자세를 장시간 유지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특정 근육의 과사용으로 근육의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며 이차적으로 신경, 혈관 등이 압박되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따라서 TV나 모니터를 볼 때 목을 거북이처럼 앞으로 쭉 빼고 보거나 상체를 비스듬히 기대는 자세는 지양하고, 항상 허리는 곧게 펴고 턱은 가슴 쪽으로 끌어당기는 바른 자세를 취해야 합니다. 또한 업무 중에도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어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어야 하며, 잠을 잘 때 팔을 머리 위로 들고 자는 자세는 하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