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정지은 교수
최근 점점 큰 키를 선호하게 되면서 성장 치료를 받으러 한방병원에 내원하는 아이들이 많다. 선택할수만 있다면 작은 키 보다는 큰 키를 원하고, 평균 이상의 키를 가진 아이들도 더 큰 키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키 성장과 관련된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유전, 영양, 운동, 생활습관 등이 있다. 부모님의 키가 작거나, 먹는 양이 적고 편식이 심한 경우, 늦게 자고 운동을 하지 않는 경우,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 등에서는 키가 작을 수 있는 것이다.
한의학에서는 키가 작은 것을 선천적인 근본이 되는 腎과 후천적인 근본이되는 脾와 관련하여 설명하고, 키 성장을 위해서 脾, 腎을 보강해 성장을 촉진시킨다. 또한 비염, 아토피 피부염, 성조숙증, 비만 등 동반 질환이 있다면 함께 치료하고 부족한 장부의 기운을 보충하여 키 성장을 돕는다.
그렇다면 더 큰 키를 위해서는 어떻게 생활해야 할까?
1. 충분한 수면, 성장호르몬은 60~80% 이상이 수면 중에 분비된다. 아무리 늦어도 10시 30분에는 잠에 들도록 하며 숙면을 방해하는 잠자기 전 과식, 심한 운동 등 피해야 한다. 수면 이상이나 수면을 방해하는 질병(비염 등)이 있으면 교정이 필요하다.
2. 균형잡힌 영양 섭취, 좋아하는 음식만 골라 먹지 않고 5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 달콤한 음식을 많이 먹지 않고, 특히 인스턴트 식품은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는다.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지질을 골고루 섭취. 우유, 치즈(유제품), 다시마, 미역, 멸치 등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고 비만을 유발하는 고열량 식품, 칼슘과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는 카페인은 삼간다.
3. 적절한 운동, 성장판을 자극하여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줄넘기, 배구, 농구 등의 운동은 성장판을 자극하고 근육과 인체를 이완시키며, 호흡기와 순환계를 강화시켜 준다.
4.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성장호르몬 분비를 저해하는 요인이며, 과도한 스트레스는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고 면역력을 저하시킨다. 평소 과도한 긴장 상태에 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1년에 4cm 이상 자라지 않는다거나, 키 순서가 반에서 3~4등 이내로 작은 아이, 예측 신장이 유전적 예상키보다 5cm이상 작은 아이, 키가 표준 키보다 10cm 이상 작은 아이 등에 해당한다면 성장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큰 키를 원한다면 평소에 수면, 영양, 운동 등 생활습관을 잘 관리하는 것이 키 성장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