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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항암제 내성을 극복하는 한약소재와 기전 규명

등록2021-03-30 조회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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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병원장 이현) 동서암센터의 이남헌 교수와 대전한방병원 (병원장 김영일) 손창규 교수팀은 항암제가 잘 듣지 않는 항암제내성 대장암세포에 한약소재(CRE)를 항암제와 같이 투여했을 때, 항암제의 표적효소 감소 기전을 통하여 항암효과를 최대 약 40%까지 증가시킴을 발견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Molecules (IF 3.267) 2021년 3월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항암치료는 초반에는 항암제가 잘 듣다가 항암치료 횟수가 늘어날수록 항암제가 더이상 듣지 않게 되는 상태를 일컬어 항암제내성이 생겼다고 표현한다.

항암치료를 실패하는 암환자의 약 90%가 항암제내성과 관련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항암제내성은 암치료의 큰 장애물인 가운데 항암제내성 극복을 위한 마땅한 방법이 없어 항암제내성 극복 기술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항암제내성은 항암제의 표적 단백질의 변성, prosurvival 신호경로의 활성, 유전자 손상 (DNA repair) 회복시스템의 증가, 세포사멸 (apoptosis) 신호전달 유도의 실패, 약물배출 (drug efflux) 펌프 단백질의 과발현 등의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항암제내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면역항암제 (immunotherapy) 개발, 기존약물의 문제점을 보완한 차세대 치료제 (next generation drug) 개발, 기존약물과의 병용요법 (combination therapy), 천연물 유래의 새로운 항암물질 개발, 새로운 약물전달 시스템 개발 등의 다양한 접근방식이 진행중이나, 아직까지 임상현장에서 완벽히 실용화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러한 가운데 금번 연구는 후보물질 중 다양한 스크리닝 과정을 통하여 새롭게 발굴된 한약소재(CRE)의 항암제내성 소거효능을 항암제내성 대장암세포모델을 통하여 관찰하고, 표적효소(TS)의 변화를 유전자와 단백질 수준에서 분석했다.

또한 유세포분석을 통하여 암세포의 세포주기의 조절 및 관련 단백질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항암제 표적효소(TS)의 감소를 통한 항암제내성 억제효능이 확인되었으며, 항암제내성을 가지는 대장암세포에서 한약소재(CRE)가 항암제내성을 억제함을 확인하였고, 항암효과를 최대 40%까지 증가시킴을 밝혀냈다.

또한, 이러한 항암제내성 억제효과의 기전은 항암제 표적효소(TS)의 감소 및 세포주기의 조절을 통한 것임을 확인했다.

항암제내성 극복은 암사망율을 줄이고 치료성공율을 높이기 위하여 중요한 과제이며, 임상현장의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번 연구 결과는 암치료 임상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한약, 양약 병용투여의 이론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되고 있는 가운데, 연구를 주도한 천안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이남헌교수는 “신규발굴 한약소재를 이용해 대장암 이외의 다른 암종에서의 추가연구를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임상연구를 통하여 새로운 항암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남헌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2020년부터 “단일한약추출물 CRE의 thymidylate synthase의 제어를 통한 대장암 항암화학요법 성능 향상 및 저항성 억제 효능 및 기전 연구”과제를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