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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칼럼] 항암치료 후 발생하는 말초신경병증을 개선하는 통합암치료

등록2022-07-22 조회3,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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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받는 환자가 손발에서 저린 감, 시린 감, 타는듯한 느낌 등의 감각장애와 근력저하, 근육경련 등의 운동장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손과 발에 얇은 스타킹이나 장갑을 착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는 (stocking & glove) 이 증상을 항암치료로 인한 말초신경병증이라고 부른다.



이 증상은 독성이 강한 항암제가 손과 발 등의 신경 축삭의 수초를 손상해 발생하며 항암 화학요법의 대표적인 부작용이다. 말초신경병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항암제에는 백금계(시스플라틴, 옥살리플라틴), 탁센계(파클리탁셀, 도세탁셀), 빈카알칼로이드계(빈크리스틴, 빈블라스틴), 탈리도마이드, 표적항암제인 보르테조밉 등이 있다.



항암제 투여 1달 후 암 환자의 68.0%가 말초신경병증을 겪게 되며, 암 생존자의 40%는 만성적으로 지속되는 증상을 경험하거나 심한 경우 불가역적인 후유증을 갖는다고 알려졌다.



이러한 증상은 환자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수면장애나 불안 등을 초래해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현재까지 항암치료 후 발생하는 말초신경병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제한적이다. 증상이 발생하면 투여 중인 항암제의 용량을 줄이거나 중단함으로써 신경 손상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권고되는 방법이다.




가바펜틴 등의 신경병증 치료제나 비타민 등을 처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치료효과가 미진한 경우가 많아 더욱 효과적인 말초신경병증 치료대책이 요구된다.



통합종양학에서는 말초신경병증 치료에 있어서 침 치료, 글루타치온 주사, 물리치료, 수족욕, 한약 등 한의학과 서양의학의 다양한 치료방법을 병행해 시도하고 있다. 2019년 통합암치료지 ‘Integrative cancer therapies’에 발표된 메타분석 연구에 6개의 임상연구 총 38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침 치료가 말초신경병증을 유의하게 감소시킴을 보고하고 있다.



2020년 발표된 한 임상연구에 따르면 항암치료 후 발생한 말초신경병증 환자 중 침 치료를 받은 그룹과 가바펜틴과 비타민 B1을 복용한 그룹을 비교했더니, 침 치료 그룹이 가바펜틴과 비타민B1 복용 그룹보다 말초신경병증 증상이 유의미하게 감소됨을 관찰했다.



서양의학적인 약물치료로 개선되지 않은 심한 말초신경병증의 경우 한의학적인 치료방법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라는 논문 보고도 있다.



한의학 치료 또한 말초신경병증 치료방법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항암치료 중 말초신경병증 증상이 시작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서둘러 전문의와 상의하고 조기에 통합 암 치료를 시작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항암치료를 받으실 수 있기를 기원한다.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통합암센터 이남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