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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건강칼럼] '골다공증성 골절' 예방과 관리가 중요

등록2023-01-17 조회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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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하현주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흔히 척추의 압박 골절은 산업재해나 교통사고 등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척추의 골절은 외상이 없이도 발생할 수 있는데,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골다공증성 척추 압박 골절이 대표적인 예이다.

먼저 골다공증에 대해 알아보자. 골다공증은 세계 보건 기구(WHO)에서 ‘골량의 감소와 미세 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 뼈가 약해져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으로 정의하고 있다.

골다공증은 골절이나 이차적인 구조적 변화가 동반되기 전까지는 아무런 증상도 나타나지 않으므로 ‘조용한 도둑’이라고도 한다. 골다공증은 고령층, 주로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나타나는데, 호르몬 대사의 이상이 발생하면서 골밀도가 낮아지고, 골이 약화되면서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이 오게 되는 것이다.

가벼운 충격이라 함은 넘어지는 등의 충격보다도 훨씬 약한, 즉 재채기 정도의 충격, 또는 차를 타고 가는 도중 차가 덜컹거리는 정도의 충격을 의미한다.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은 통증을 유발하며 운동 제한이 발생하며, 앉거나 일어설 때, 재채기를 할 때 통증이 더욱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성의 골절도 있으며, 경도의 통증만 호소하는 경우들도 있어 증상만으로는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을 진단하기 어렵다.

골다공증성 척추 골절이 관리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척추 추체가 내려앉는 붕괴 소견이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몇주 또는 몇 달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골다공증성 골절은 고령층에서 다발하기 때문에, 골절이 발생한 환자들은 움직임이 어려워지고 일상생활 능력이 감소하게 된다. 이는 인지 기능에도 영향을 주어 치매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골다공증은 골밀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단하는데, 대표적으로 이중 에너지 방사선 흡수법을 이용하여 골밀도를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상술한 바와 같이 골절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초기 진단과 지속적인 경과관찰이 필요하며,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약물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골다공증성 골절의 경우 단순 방사선 사진(X-ray)를 통해 진단하는데, X-ray로 진단하기 어려운 미세 골절이나 다발성 압박 골절의 경우 방사선 동위 원소 검사(bone scan)이나 MRI를 통해 진단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골다공증성 골절에 대해 침 치료, 한약 치료, 뜸 치료, 도인 운동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이용하여 증상을 완화하고 후유증을 방지하도록 한다. 침 치료는 통증이나 운동 제한 등 증상의 조절에 효과적이며, 필요에 따라 약침 치료나 봉침 치료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한약의 경우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며 내부 장기의 기능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약재들을 처방하는 경우가 많으며, 기타 증상에 따라 다양한 약재들을 이용하기도 한다.

골다공증성 골절의 예방을 위해 탄산음료, 커피, 알코올 등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은 피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이 권유되며, 칼슘과 비타민 D 섭취, 햇볕을 쪼이며 운동하기 등이 권고된다.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환자는 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보행기나 지팡이를 이용하도록 권유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