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럽다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는데 어지러움은 단순 어지럼증(Dizziness), 현훈(Vertigo), 실조(ataxia)로 구분할 수 있다.
단순 어지럼증은 ‘어찔하다’로 표현되기도 하는 증상으로 갑자기 일어날 때, 움직일 때 느껴지는 실신할 것 같은 느낌, 현기증이다.
현훈은 자신이나 주변 환경이 정지해 있음에도 움직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다. 실조는 움직일 때 균형을 잡지 못하는 것이다.
단순 어지럼증은 심장질환, 뇌 혈류 장애, 저혈당, 갑상샘 기능 이상, 빈혈, 자율신경실조, 약물 등으로 생길 수 있으나 대부분 스트레스, 컨디션 저하로 신체 감각을 통합하는 기능이 떨어지며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노인들에서 감각 통합 기능 저하와 뇌 기능 저하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현훈은 전정기관, 전정신경, 뇌간, 소뇌로 이어지는 전정신경로에 이상이 생길 때 발생할 수 있으며 부위에 따라 말초성과 중추성으로 나눈다. 실조는 파킨슨병, 다계통 위축, 소뇌위축 등의 질병처럼 소뇌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어지럼증이 일시적이지 않고 지속이 된다면 원인을 감별하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진, 어지럼을 유발하는 상황, 어지럼 지속 시간과 기간, 이명 여부, 청력이상 여부, 귀 불편감 등의 증상을 문진하고 두부 충동 검사, Romberg 검사, 청력검사 등이 이루어지며 필요하면 Brain mri, 뇌 혈류 초음파 등의 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다.
말초성 어지럼증이 상대적으로 좋은 예후를 보이고 중추성 어지럼증이 말초성보다 치료가 오래 걸리고 호전 정도가 작을 수 있다.
한의학에서 어지럼증은 眩暈이라 불리며 회전성 어지럼을 頭暈, 비회전성 어지럼을 目眩이라고도 한다. 스트레스, 출혈, 과로와 피로, 음식소상(飮食所傷)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장부 기능이 실조되어 발생한다고 보았다.
증상에 따라 肝陽上亢, 氣血兩虛, 腎精不足, 濕痰中阻, 風, 熱 등으로 분류하여 치료가 이루어진다. 어지럼증의 원인에 따라 치료가 달라지지만 주로 한약 치료, 침 치료, 약침 치료, 뜸 치료, 추나 치료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한의의료기관에서 어지럼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매해 30만명 전후로 많은 사람이 한방치료를 이용하고 있다.
한방병원에 내원한 어지럼증 환자에 대한 고찰 연구에 따르면 2년간 한방병원 1곳에서 진료받은 207명의 환자 중 말초성 어지럼증 환자는 모두 호전을 보였으며 207명 중 178명인 86%가 호전되었다.
어지럼증 발생 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원인을 감별하고 이에 따른 치료를 통해 환자분들이 일상으로 빨리 복귀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