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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건강칼럼] 찜통더위에서 살아남기 '생맥산'

등록2023-07-18 조회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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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6월 중순, 올해 들어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아직 6월인데 벌써 이렇게 더우면 앞으로는 얼마나 더 더울지 막막하기만 하고, 전 세계가 모두 덥다고 하니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올까 걱정되기도 한다.

이렇게 더운 날이면 흔히 ‘더위먹었다’고 하는 증상들이 생길 수 있는데, 흔히 일사병, 열사병이라고 하는 것들을 모두 통틀어 온열질환이라고 한다. 우리의 몸은 중심체온이 높아지면 열을 식히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키거나 땀을 내는데, 너무 뜨거운 환경에 노출되면 체온을 조절하는 기전에 문제가 생겨 온열질환이 발생한다.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 어지럼증, 두통, 피로, 무기력함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는데,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 근육통과 실신, 정신이상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하면 사망에까지도 이를 수 있다. 인도에서 46도를 넘는 극심한 폭염으로 인해 100여명이 숨졌다는 기사도 볼 수 있는 만큼 더위가 심할 때 우리 몸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도 열에 대한 손상을 다루고 있는데, 중서(中暑)와 상서(傷暑)가 대표적이다. 여름철 더위를 받아 생기는 중서증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지거나, 열이 나고 메스꺼워 토하며 얼굴이 창백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상서증은 여름철, 저절로 몸에 땀이 나면서 열이 나고 답답해하는 증상을 의미하며 갈증이 심하고 두통이나 사지 냉감이 동반되기도 한다.

중서증처럼 정신을 잃고 쓰러지거나, 구토하지는 않더라도 여름이 되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면서 힘들고, 오래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땀이 나면서 진이 빠져 힘들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무더운 더위에 찬 음료수를 마시거나 에어컨을 너무 빵빵하게 틀고나면 오히려 감기와 냉방병에 걸리기도 한다. 이런 때에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생맥산을 먹으면 좋다.

갈증나는 더운 여름, 생맥산 한포를 미리 냉동실에 살짝 넣어두고 살얼음 동동~한 상태로 마시면 차가운 빙수나 시원한 생맥주 한잔이 부럽지 않다. 생맥산은 오미자, 인삼, 맥문동으로 구성된 한약으로 여름철 기운이 소모되어 말할 힘도 없고, 하루종일 가만히 있다가 한마디만 해도 기운이 빠지는 때에 먹는다. 무더운 여름에 지쳐 식욕이 없을 때, 야외에서 작업해야 할 때, 땀이 많이 나고 갈증이 심할 때, 기관지가 약할 때, 원기가 부족한 상태를 가볍게 보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생맥산이다.

해가 쨍쨍한 한여름에는 활동 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온도가 가장 높은 낮 시간은 피해서 활동하고, 특히 더위가 심할 때에는 산행이나 오랜 시간 외출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꼭 외출해야 한다면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나 양산을 활용하고, 커피와 같이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수 대신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위가 너무 심하다면 외출중이더라도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며, 젖은 수건이나 물을 이용해 체온을 낮추어야 한다. 피부에 물을 뿌리고 부채질을 하면, 물이 증발하면서 몸에 있는 열을 뺏어가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이다. 혹시라도 더위로 인해 의식이 혼미해지는 경우라면, 강제로 물을 마시게하지 말고 빠르게 119에 연락해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무더위가 예상되는 이번 여름, 시원한 그늘에서 달달한 커피나 맥주 대신, 생맥산을 떠올려보면 어떨까?